라이트 로스트: 산미와 향미의 절정

라이트 로스트는 원두를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로스팅하여 원두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입니다. 원산지별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로스팅 단계죠.

• 원두 고유의 과일향, 꽃향, 시트러스 계열 향이 살아있어요.
• 산미가 강하고, 복합적인 향미 구조를 느낄 수 있습니다.
• 깔끔하고 맑은 맛, 클린컵을 선호하는 분에게 추천해요.
• 주로 에티오피아, 케냐, 과테말라 등의 원두에서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.
• 드립, 푸어오버 등의 추출법으로 맛볼 때 향미가 더욱 돋보입니다.
• 단점: 산미가 부담스럽거나 신맛을 싫어하는 분에겐 맞지 않을 수 있어요.

"라이트 로스트는 마치 커피가 들려주는 원산지의 이야기와 같습니다. 그곳의 토양, 기후, 고도가 만들어낸 풍미를 가장 솔직하게 전달해주죠."

다크 로스트: 바디감과 쓴맛의 깊이

다크 로스트는 원두를 더 오래, 높은 온도에서 로스팅하여 로스팅 자체의 특성이 강조된 상태입니다. 깊고 풍부한 맛을 선사하죠.

• 진한 바디감과 쌉싸름한 쓴맛이 강조됩니다.
• 로스팅 향미(볶은 향), 초콜릿·견과류·스모키한 풍미가 강해요.
• 산미는 거의 없고,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분에게 어울립니다.
• 브라질, 콜롬비아, 인도네시아 원두가 다크 로스팅에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.
• 에스프레소, 모카포트, 프렌치프레스 등의 추출법과 궁합이 좋습니다.
• 단점: 원두 고유의 향미는 줄어들고, 쓴맛이 강해질 수 있어요.

"다크 로스트는 마치 깊은 밤의 여운 같습니다. 묵직하고 진한 풍미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맛을 선사하죠."

카페인 함량, 어떤 차이가 있을까?

많은 분들이 다크 로스트가 더 진해 보여서 카페인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,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.

• 라이트, 다크 로스트 모두 카페인 함량은 거의 차이 없습니다.
• 오히려 로스팅 과정에서 약간의 카페인이 소실되므로, 이론적으로는 라이트 로스트가 미세하게 더 높을 수 있어요.
• 로스팅 단계보다는 원두 품종(아라비카, 로부스타)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.
• 로부스타는 아라비카보다 약 2배 정도 카페인 함량이 높습니다.

내 취향은?

여러분의 취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단히 비교표를 준비했습니다.

물론 취향은 매우 주관적이므로, 직접 마셔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 또한 같은 로스팅 단계라도 원두의 종류, 가공방식, 로스터의 기술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어요.